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해외교포 대학생,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 등을 초청해 방과후 학교 강사 등으로 활용하는 '영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역별 영어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농산어촌 지역 학교에 우선 배치, 6개월~1년간 영어강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영어권 국가에 머물고 있는 해외교포는 약 240만명. 이 가운데 대학 재학 연령인 20~24세의 교포는 약 14만명에 이른다.
교과부 관계자는 "아직 선발규모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계부처와 예산 등의 협의를 거쳐 세부 추진계획을 이달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과부는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해외교포 대학생들이 많다고 보고 질 높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상당수의 자원봉사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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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어 보조교사 확보와 관련,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참여하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오후 강원도 속초에서 정기회를 열고 E-2 비자의 취득조건을 완화해줄 것을 교과부에 건의했다.
현재 E-2 비자 취득조건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의 시민권자 중 현지 취학 경력이 10년 이상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한정돼 있다.
시·도교육감들은 이처럼 엄격한 비자 취득조건이 영어 보조교사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교육부에 개선을 건의했다.
교육감들은 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체계적인 모집과 관리, 재교육까지 총체적으로 전담하는 국제교육진흥원의 전담부서 확충도 교과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