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유정현·홍정욱 지원유세..성희롱 질문엔 "…"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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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가 유정현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몽준 후보가 유정현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월 총선을 6일 앞둔 3일 정몽준(서울동작을) 한나라당 후보는 유정현(서울중랑갑), 홍정욱(서울노원병)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아침 6시30분부터 숭실대입구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후 선거사무소에 들렀다 중랑구 유정현 후보 사무실로 향했다.



정 후보는 유 후보와 함께 20여분간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인근 '도깨비시장'을 방문하고 사가정사거리에서 연설회를 가졌다.

정 후보는 "동작에서 이곳으로 오는데 20분 밖에 안 걸렸다. 중랑 주민들도 동작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뉴타운과 좋은 고등학교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유정현 후보, 이명박 정부와 함께 이 일들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4월 9일은 결단의 날"이라며 "한나라당에게 힘을 안 실어주면 IMF 사태 같은 큰 위기가 또 안 오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연설이 끝나고 정 후보가 연단에서 내려오자 전날 있었던 'MBC 여기자 성희롱'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이미 사무국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말문을 닫았다.


앞서 정 후보측은 이날 "노컷뉴스의 보도 중 정몽준 후보 부인이 사과하기 위해 MBC를 방문했다거나 정 후보가 MBC 기자와 짤막한 인터뷰를 가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경위야 어찌됐든 이로 인해 기자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MBC는 이날 오전 보도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정몽준 후보에 대해 "해당 기자에 직접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이후 정 후보는 곧바로 노원구 상계1동 홍정욱 후보 사무실로 이동해 홍 후보와 함께 인근 식당들을 돌며 점심식사 중인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홍정욱 후보와 함께 식당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정몽준 후보▲홍정욱 후보와 함께 식당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정몽준 후보
정 후보는 식당 손님들에게 "홍정욱이가 내 조카사위다", "홍정욱이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라 고생하면서 자기가 열심히 산 사람"이라고 하며 일일이 주민들과 만났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김철수(서울 관악을) 후보의 지원유세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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