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약재 중금속기준완화 국민건강 위협"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4.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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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한약재 중금속 기준완화방침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도 반대입장을 전하는 공식의견서를 제출했다.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이 불투명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금속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 위해성 등이 불명확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중금속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최근 비소, 카드뮴 등 한약재의 중금속 허용기준을 완화하고 녹용의 비소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의협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카드뮴의 치명적 독성을 인정, 함유기준을 0.3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화해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식의 규제완화는 한약관련 이익단체의 입장만을 반영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식약청이 제시한 '카드뮴 기준을 상향조정해도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국립독성연구원의 연구는 중금속의 인체섭취량, 잔류량, 전체노출량 등 제반사항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부족한 연구결과라고 지적했다.

의협측은 "최근에도 비소, 카드뮴 등 한약재에 포함된 중금속으로 인한 다수의 부작용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정부 산하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단체로서 향후 기준완화를 위한 고시개정을 추진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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