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일 오후 대한해운과 초대형유조선 2척을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계약했다. 이로서 3월에 수주한 대형살물선 10척을 포함, 2010년 1년 동안 군산에서 인도할 총 12척, 13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모두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감도
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도 지난 72년 3월 조선소 기공식을 하기 전인 71년에 2척의 초대형유조선을 수주한 후 동시에 두 공사를 진행했었다. '현대家'의 두 조선소가 닮은꼴 행보를 보이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현재 총 15억달러의 수주를 확정지어 오는 2008년 수주목표인 28척 26억달러에 금액의 58%를 달성했다. 현재 추세라면 조속한 시일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이렇게 빠르게 수주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현대중공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1~2년이나 빠른 납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는 사외협력사를 제외하고 총 65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초기엔 연간 12~14척을 건조하고, 향후 20척 건조체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출은 연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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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는 232만㎡(55만평) 부지에 100만톤급 규모의 도크 1기와 1600톤 골리앗 크레인 등 초대형 규모로 갖춰진다. 조선소는 2009년 7월 경 탄생할 예정이다.
이로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 세계1위의 현대중공업과 세계4위의 현대미포조선을, 전남 영암에 세계5위의 현대삼호중공업, 전북 군산에 군산조선소를 갖추게 돼 동해-남해-서해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그룹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