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 영상물'로 측근 지원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8.04.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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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측근 11명에게 지지 영상메시지 보내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측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총선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대구 지역구에 머물며 당 지도부의 거듭된 지원유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 대신 지원 요청을 해 온 일부 측근들에 한해 영상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지원 방식을 택한 셈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지원을 요청해 온 일부 후보들을 위해 오늘 하루 동영상 촬영을 했다"며 "영상에는 지지를 호소하는 간단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출마한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께서 저를 뽑아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보내오셨다"며 "유세에 사용할 계획이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영상을 아직 받지는 못했지만 유세에 사용할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영상을 보낸 한나라당 후보는 강창희(대전 중구),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구상찬(서울 강서갑), 김선동(서울 도봉을), 유영하(경기 군포), 손범규(고양 덕양갑), 이상권(인천 계양을), 함진규(경기 시흥갑), 윤경식(충북 흥덕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성수(경기 동두천.양주) 등 측근 11명이다.

박 전 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주로 측근들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실제 충북 흥덕갑에 출마한 '친박' 성향의 윤경식 후보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충북은 제 어머니의 고향이자 저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주 시민들께서 능력있고 신의 있는 윤경식 후보를 꼭 당선 시켜 국회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후보가 훌륭한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췄으면서도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안타깝게 낙선됐다"면서 "청주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 당선시켜 주시면 저와 함께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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