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지하철1·4호선 전면 지하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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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소요비 8조원.."용산 민자역 개발이익 등으로 충당"

민주 "서울 지하철1·4호선 전면 지하화"


서울 구로·금천·노원·도봉·영등포구의 통합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2일 전철 지하화를 공동으로 공약했다.

이들 5개 구의 공통점은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이 관통한다는 것. 노원·도봉구엔 4호선 고가 구간도 지난다.

이인영(구로갑), 이목희(금천), 김영주(영등포갑), 유인태(도봉을), 정봉주(노원갑) 우원식(노원을) 의원과 김성환(노원병) 후보는 이날 당산동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전철 지하화로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철 지상 구간을 지하로 만들 경우 △역 개축과 소음 감소로 주민 편의 증가 △지상 전철로 양분됐던 공간의 통합과 효율적 활용 △차단됐던 도로 연결로 체증 감소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이들은 1호선 지상·4호선 고가 구간을 모두 지하노선으로 만드는 데는 총 8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인영 의원은 "용산역 개발 민자사업비가 27조원이고 철도공사(코레일)는 이를 통해 7조원 가까이 이익을 보게 된다"며 "지하화하면서 역세권 개발 사업을 실시, 재정부담이 거의 없는 민자사업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 철로의 지하 부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부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회견 참석자들은 "대운하 공약을 총선에서 언급하지 않으면서 국토해양부 주도로 대운하 착공에 착수키로 하는 것은 기만적인 이중적 행태와 밀실행정"이라며 "서울지역에서라도 대운하를 정정당당하게 공약으로 내세워 전철 지하화와 정책경쟁을 벌이자"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전철 지하화는 대운하와 같은 환경 파괴 사업이 아니라 환경 복원형 사업"이라며 "또 기대효과가 확실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다목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총선 이후 전철지하화를 공동 추진하고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를 주요 공약으로 삼아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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