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 하락한 97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달 25일 976.30원(종가) 이후 9일만에 970원대 복귀다. 전날 뉴욕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970원대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9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시 고수익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딩의 재개로 엔화 약세 현상이 심하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재개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101엔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환율 하락세가 완연한 가운데 전날 구두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은행권의 시세 조정 가능성까지 언급한 외환당국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당국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용경색 우려 완화와 미국 증시의 큰 폭 상승은 환율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증시와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