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가 빠진 자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7명이 채웠다.
하지만 4대그룹에 비해 현격히 비중이 떨어지는 이들이 재계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때문에 4대그룹 총수가 수행단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인지,아니면 기업 자체 판단에 따라 자발적으로 빠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도 "과거에는 4대그룹 총수들이 대통령 미국 순방에 무조건 따라갔는데 이번에는 그런게 아니다. '일 있는 사람만 가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수행단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친기업)' 차원에서 기업들이 각사 상황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수행단 동참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는 것이다.
수행 경제인 선정에 관계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와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한마디 말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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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만 해도 청와대가 경제인들을 비즈니스와 관계없이 과시용으로 대거 참여토록 요청했고, 재계도 최고권력자와의 관계설정을 위해 두말 않고 동행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철저히 비즈니스 차원에서 사안이 결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 수행에 합류해서 일이 있다면 합류하고 그렇지 않다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4대 그룹 총수는 그룹 전체의 핵심인 만큼 굳이 일도 없는데 대통령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정권이 바뀌면서 가치관도 바뀌었고, 앞으로는 이렇게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최근 '총수들은 열심히 돈 벌어야지, 바쁜 총수들이 굳이 동행할 필요있나'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