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집중관리 품목 52개는 지난 주에 확정됐다. 따라서 정부 대책의 '약발'이 3월 소비자물가에는 거의 포함돼 있지는 않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 489개의 가중치를 1000이라고 놓고 봤을 때 52개 생필품의 기여도는 474.8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공공요금 중 도시가스의 기여도가 0.2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세금 0.15% △사립대 납임금 0.12% △자동차용 LPG와 등유 각각 0.11% △파 0.09% △유치원 납입금 0.0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3월 대비 물가상승률의 경우는 52개 품목 중 파가 134.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밀가루(64.1%)와 배추(60.8%), 무(46.6%)도 4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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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21.1%)과 스낵과자류(28.4%)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휘발유(14.7%)·경유(26.9%)·LPG(22.8%)·등유(20.6%) 등 유류도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자장면(13%)과 전철료(10.9%), 도시가스료(12.1%), 두부(14.6%) 등도 전년동월대비 10%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힌 52개 품목의 물가만 잡아도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를 제어할 수 있음이 이번 통계에서 입증된 셈이다.정부는 이번처럼 앞으로도 매달 52개 품목 물가변동률을 따로 공표할 계획이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52개 품목에 대한 물가 감시가 소비자물가지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4월 통계가 나와봐야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