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3.9%…6개월째 3%대(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4.01 14:02
당국목표치 3.5% 4개월째 넘어…생필품 52개 중 44개 올라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하면서 6개월째 3%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당국의 물가 관리 목표치 상한선인 3.5%는 4개월째 넘고 있다. 52개 생활필수품 중에서는 44개 품목이 올랐고 농축수산물 8개 정도만 내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같은달보다 3.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0%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3%대 상승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장기 평균 물가상승률 목표치 상한선인 3.5%도 4개월째 넘어서고 있다. 3월까지 평균 물가상승률은 3.8%로 이 역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넘어섰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물가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힌 52개 생필품 중 44개 품목이 올랐다. 내린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양파, 마늘, 사과, 설탕 등 8개 품목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4.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4.9% 상승한 이후 5개월째 4%대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파(134.5%), 배추(60.8%), 금반지(52.3%), 감자(43.4%) 등이 크게 올랐고 경유(26.9%), 자동차용 LPG(22.0%) 등 공업제품도 오름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휘발유, 금반지, 경유 등의 상승세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들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0.45%포인트, 0.31%포인트, 0.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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