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일 제8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4월 1~7일)을 맞아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에 비해 남녀고용차별이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율이 8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심각하다'는 응답은 여성(65.2%)과 주부층(64.6%)에서 높은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53.8%)에서 높아 남녀간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에서 남녀고용차별 관행이 가장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임금이나 임금 외의 금품지급'(27.6%), '승진기회 부여'(25.3%)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모집/채용 과정'(13.5%), '부서배치'(9.5%)가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모집채용 과정에 비해 임금, 승진 등에서 차별이 많다는 것은 직접적, 명시적 차별은 줄어든 반면 간접적, 암묵적 차별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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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남녀차별 문제 근절을 위한 해결책으로는 '사업주의 의식변화'(38.0%)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이어 '근로자 개개인의 권리의식'(24.0%), '고용평등관련 교육 및 홍보강화'(22.4%), '남녀차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9.6%) 등의 순으로 응답율이 높았다.
한편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60.6%)이 꼽혔다. 이에 육아, 가사부담 완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로 '탄력적 근로시간 운용'(55.5%), '육아 휴직기간 확대'(24.9%)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노동부는 "고용상 성차별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입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적용 대상 사업장을 5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