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 시험운행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4.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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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천연가스보다 15~20% 연비개선 효과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의 시범운행에 들어가며 이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 적용된 시내버스의 양산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제 시내 주행에 적용될 기술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도요타와 GM이 일부 승용모델에 채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 정차시 엔진 시동이 저절로 멈춰 연료소모를 최소화 해주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원리가 같다. 다만 부품 비용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20%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제동할 때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 출발이나 가속시 동력에 이용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냉각을 위한 모터 작동에 사용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일반 디젤 차량은 엔진을 식히는데도 자체 엔진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소모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런 특징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는 일반 디젤이나 천연가스 버스보다 연비가 약 15~20%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는 40~50%까지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품비용이 많이 들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은 게 단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시스템이 적용된 시내버스를 수원지역에 2대, 인천 지역에 10대를 우선 지원하고 주행 기록 관리를 통해 실제 도심주행 적합성 및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행이 성공하면 내년 말부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의 소량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전체 트럭, 버스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직접적인 연료비 절감효과가 연간 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별도로 일반 하이브리드 상용차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 6월 선행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시범운행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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