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매각대금 1일 환전 예상

더벨 이윤정 기자 2008.04.01 08:16
글자크기

외환시장 영향 의견 분분

이 기사는 04월01일(08: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대금이 서울외환시장의 수급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1일 일부 관련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1일 총 11억달러의 매수요인이 시장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각주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환전 수요가 여러 창구를 통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일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나로텔레콤 매각대금의 달러 환전이 일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환 딜러들은 전체 매각 대금이 11억 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외환시장에 나온 규모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매각 대금을 현물환이 아닌 선물환으로 환전했기 때문에 장중에 처리되는 물량이 많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관련 수요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현물환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하나로텔레콤 매각 대금이라고 여길만한 달러 수요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며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매우 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어제(31일) 개장초반 하나로텔레콤 매각 관련 물량이 일부 출회된 것 같지만 그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1일 본격적으로 물량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많은 딜러들이 1일에 하나로텔레콤 매각 관련 달러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번 M&A 관련 달러 수요가 환율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매각 주체가 컨소시엄로 환전이 여러 창구를 통해 분산되는 만큼 시장에서 체감하는 달러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하나로텔레콤 매각 대금에 대한 달러 환전이 여러 은행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전체 규모가 11억 달러지만 분산돼서 환전될 경우 환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 주체가 여러 곳인 만큼 환전이 시차를 두고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여러 곳에서 분산되어 환전을 하더라고 11억달러라는 규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장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상승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