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는 31일 "지난 25일 휴대형 멀티미디어단말기(PMP) 배터리 폭발사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하면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IT기기를 시판하기 전에 전량 안전성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소연 이주홍 팀장은 "기술표준원이 지난 1월과 2월 배터리 폭발사고를 일으킨 노트북PC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없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샘플수가 적어 제대로 된 시험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차 전지분야 전문가인 박철완 박사도 "통계학적으로 5000개~1만개 가량의 샘플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야 95% 정도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연구소에서 100여개 배터리를 시험하는 것은 시험을 위한 시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24일부터 국내에서 시판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등 노트북 업체의 노트북과 100여개의 배터리를 제공받아 공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 한국전기연구원도 LG전자의 노트북PC 배터리 발화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면서 사고가 났던 해당 기종 배터리만 조사해 '단발성 사고'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