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안정에 중점, 경기 등 감안"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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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 보고서..올 성장률 5% 밑돌 전망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0%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물가는 목표범위인 2.5%~3.5%에서 대체로 억제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3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경로를 분석해 본 결과(2월 현재) 올해 GDP 성장률이 4.0%~5.0% 미만일 확률은 48.0%, 4.0%미만인 확률은 18.0%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6개월마다 발표되는 보고서는 올해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내수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경기 부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고유가의 지속과 상품수지 흑자 축소, 서비스 및 소득수지의 적자규모 확대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용은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호전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성장률 둔화, 고유가, 미국경기 부진 등에 따른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증대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분석해 본 결과(2월 현재)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물가안정 목표 범위인 2.5%~3.5%에 머물 확률이 58.0%라고 추정했다. 한은의 목표 범위인 3.5%를 웃돌 확률도 3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은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와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통화신용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자금흐름 급변동 및 국제금융시장 동요 가능성 등 잠재적 시장불안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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