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오는 4월 1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북미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CTIA Wireless) 2008'에 동시에 참가해 각 사의 전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G 표준으로 채택됐고 4G 표준채택을 위해 세몰이를 하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이미 시연까지 성공한 유럽식 3G 진화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로 북미시장을 사로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LTE는 유럽이동전화표준(GSM)진영이 4G 표준으로 강력히 밀고 있는 기술로, 독일의 T-모바일 등 5개 업체가 이미 테스트그룹을 구성해 상용기술을 개발중이다.
LG전자는 노트북보다 조금 큰 단말기에서 'LTE'를 장착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연말쯤 LTE 기술을 내장한 휴대폰을 시판할 계획으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LTE용 단말기는 LTE용 휴대폰 정식 출시에 앞선 시제품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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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이통전시회인 CTIA에 4G 기술과 전략 휴대폰을 대거 선보이며 팽팽한 경쟁을 벌인다. 사진은 LG전자의 미국시장 전략 휴대폰.
삼성과 LG는 4G 기술시연뿐 아니라 자사의 휴대폰 신제품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전략모델인 '소울(SOUL)폰'을 처음 선보인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Mobile World Congress) 2008'에서 유럽시장에서 '소울폰'을 선보인데 이어, 북미시장도 '소울폰' 공략에 나선 것이다.
또, 삼성은 미국의 주요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전략 휴대폰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AT&T용 스마트폰인 '블랙잭2'를 비롯해 버라이존용인 300만화소 카메라폰 '플립샷(Flipshot)'도 공개한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 새조류로 '터치'와 '쿼티자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울 작정이다. 터치스크린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쿼티자판으로, 편리하게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LG는 전면 풀터치스크린폰 '뷰(Vu, 모델명:LG-CU920)'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AT&T를 통해 오는 5월 시판될 '뷰'는 퀄컴의 '미디어플로(MediaFLO)'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TV도 볼 수 있는 휴대폰으로, 2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 쿼티자판 휴대폰인 '엔비2(EnV2, LG-VX9100)'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4월 말에 선보일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3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상품 '
엔비(EnV, LG-VX9900)'의 후속제품으로, 엔비보다 두께가 얇은 게 특징이다.
한편 'CTIA' 전시회는 세계 125개국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국 최대의 통신전시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알카텔-루슨트 등 1100여개 글로벌 통신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통신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시연,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