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나라 후보 대운하 개별입장 밝혀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31일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대운하 문제에 대한 개별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슬그머니 감추려 하지 말고 각 지역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대운하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떳떳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당 내부의 30%가 대운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 외 다른 의원들도 반대한다고 하는데 속으로 반대하면서 겉으로 못 드러내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대표는 대운하를 안할 수도 있다고 연막을 친다"며 "당 대변인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니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속임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치적사업을 위해 유우익 교수가 비서실장이 됐고 교수시절 사업을 검토한 박성준 교수가 국정기획 수석이 됐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여기서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기획이 컨트롤 타워를 만든 것"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에게 엄중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각 후보는) 대운하 문제에 대해 국민의 심판 받아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