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발견’ 코스트코,‘얌체 사과문’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3.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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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표현 고의 누락시켜 책임회피 의혹 일어…식약청, “4㎝정도의 생쥐로 추정”

‘생쥐발견’ 코스트코,‘얌체 사과문’


농심 (382,000원 ▼4,500 -1.16%) ‘생쥐깡’에 이어 유기농 냉동야채 제품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수입판매사인 코스트코코리아가 28일 뒤늦게 사과입장을 밝혔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이날 오후 ‘Willow Wind 냉동 식품 이물질 혼입 추정관련 안내문’이라는 1페이지짜리 보도자료를 팩스를 통해 전송, “소비자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코스트코코리아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24일 오후 양재점의 소비자로부터 이물질 발견 신고를 접수한 뒤 만 4일 만에 사과문을 냈다.

특히 코스트코는 안내문에서 이물질의 종류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아 책임회피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24일 오후 소비자로부터 제품에서 이물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확인하였으며 이물 혼입경위를 불문하고 당일 코스트코 전 매장에서 동일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또 “미국 본사의 식품위생담당 부서와 해당 제조사에 이 사건의 조사를 통보하고 식약청에도 곧바로 이물 혼입사실을 자진신고하고 관련자료를 제출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식약청이 추가조사를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물질 종류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향후 법적 소송 등에 대비해 이물질 종류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코스트코 현장조사에서 해당 제품을 확인한 결과, 이물질이 길이 4㎝정도의 생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수입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에 대해 긴급회수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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