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4%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글렌 허버드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장 ⓒ이경숙기자
그는 "경기순환 과정에서 잠깐의 둔화는 언제나 있어왔던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내년 회복세를 보인 후 2010년이 되면 잠재성장률인 3%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행히 지금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잘 조절되고 있는 편"이라며 "민간 차원의 노력이 정부 개입보다 더욱 바람직하며 미국 내외에서 더 많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극복을 위한 민간 부문 활성화는 감세 정책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이나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이같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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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허버드 학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에 취임해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적)'를 강조하며 '7% 경제성장'을 내걸고 있지만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4%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로 미국 내 노동시장이 위축돼 있고 생산도 명백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미국의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경제가 현재 '경기 둔화'라고 할 수는 있지만 '침체'라고 보진 않는다"라며 "설령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일각의 분석은 틀린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자리매김한 이 시대에 미국의 경기침체는 중국의 고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자본 시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그는 “1970년대 이후 중국이 개방·개혁을 통해 크게 변화했고 세계 자본시장도 이에 따라 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신용 시스템은 국가가 주도하고 있어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허버드 학장은 "국가주도 신용시스템의 위험성은 한국과 일본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며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건강하다고 할 수 없으며 중국 경제의 문제는 위안화 가치평가 문제가 아니라 불량한 뱅킹(Banking)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