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의원들의 투자 종목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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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가장 애호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의 이성구 의원(비례대표)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로만 갖고 있는 주식이 37억원어치. 전 재산의 1/4 가량 된다.

같은 당의 전여옥 의원은 여성 1위. 전체 재산의 절반이 주식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에 비해 주식 선호도가 더 강하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의원은 43억900여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체 재산 138억9000여만원의 1/4 규모다.

이중 이 의원 본인 소유의 상장주식만 36억9600여만원어치에 이른다. 지난 한해동안 그의 손을 거친 종목만 42개. 이중 절반 가량은 팔았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새로 산 종목들이다.



그가 처분한 종목은 GS (46,050원 ▼850 -1.81%)(-3010주) 진도 (0원 %)(-7140주) LS전선 (130,200원 ▼13,700 -9.52%)(-650주) LG데이콤 (0원 %)(-2만5000주) 제일화재 (0원 %)(-5000주) 태림포장 (2,535원 ▲5 +0.20%)(-8490주) 한신공영 (6,680원 ▼10 -0.15%)(-7310주) 해빛정보 (3,495원 ▲300 +9.39%)(-1만4500주) 등.

반면 기아차 (128,600원 ▼700 -0.54%)(5000주) 현대차 (286,000원 ▼9,000 -3.05%)(8600주) 현대차우(1만1000주) 한국카본 (10,920원 ▲190 +1.77%)(2만7410주) 계양전기 (1,757원 ▲14 +0.80%)(8만4850주) 대원강업 (5,510원 ▼10 -0.18%)(4만5520주) 고려제약 (5,550원 0.00%)(2만3702주) 등은 새로 샀다.

비상장 주식도 4억7750만원어치 갖고 있다. 이 의원의 배우자가 갖고 있는 주식도 1억3000만원어치 정도 된다.


'분산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전여옥 의원은 지난해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하고 보유 종목 수를 최소화했다. 그가 지난해 털어낸 종목만 CJ (119,900원 ▼1,600 -1.32%) 포스코 (370,500원 ▲7,500 +2.07%) 현대차 (286,000원 ▼9,000 -3.05%) 등 24개. 대부분이 우량주들이다.

자연스레 2006년 기준으로 2억원이 넘었던 주식 보유 규모는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 의원이 보유한 종목은 디지털조선(2만주)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25주) 정도. 추가로 지난해 부동산 투자 펀드인 맵스리얼티(2만주)에 '베팅'했다.

아울러 주식보다 회사채쪽에 더 무게를 뒀다. LG카드 회사채는 모두 처분했지만 현대카드 회사채 40만주, 삼성카드 회사채 1707주 등은 보유중이다. 회사채 평가액은 6억4300여만원.

전 의원 배우자도 수십억대의 주식을 자랑했다. 2006년 서울증권 100만주를 처분하고 대한항공 (23,550원 ▲300 +1.29%) 주식 3만8000여주를 샀던 그는 지난해 이 대한항공 주식을 털고 메리츠화재 주식 24만여주를 사들였다. 그의 주식평가액은 31억원이 넘는다.

무소속 김태환 의원도 '주식통'이다. 그는 현대차 (286,000원 ▼9,000 -3.05%) 등 6개의 우량주에 분산 투자 중이다. 그의 배우자도 마찬가지. 이들 부부간 투자금 액은 5억7000만원 정도 된다.

무소속인 유기준 의원도 LG데이콤 (0원 %) 기업은행 (13,850원 ▼170 -1.21%) 삼성카드 (38,200원 ▼100 -0.26%) 티엘아이 (5,800원 ▼10 -0.17%) 하이닉스 (235,500원 ▼1,000 -0.42%) 한국전력 (19,530원 ▼40 -0.20%) 등을 갖고 있다. 보유 금액은 3억5000여만원 어치.

분산 투자보다 한 두 종목에 '올인'하는 이들도 있다. 최고 부자 의원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현대중공업 (159,900원 ▲1,100 +0.69%) 821만주를 보유 중이다. '투자'보다 '소유' 목적이어서 다른 이들과 좀 다르긴 하지만 평가액만 무려 3조6329억원에 달한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한선교 의원은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1만7000주)와 삼성테크윈(1500주) 등 2종목만 갖고 있다. 경제 전문가답게 개별 종목보다 국채 펀드 등 색다른 곳에 투자한 이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이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의원. 이 의원은 국채 펀드인 슈로더이머지마켓 482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평가액은 1억200만원 정도. 1년새 7%가량의 이자수익을 냈다.

반면 그의 배우자는 삼성 IncomePlus 헷지펀드 11만4146주를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별다른 이자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종인 통합민주당 의원도 조흥은행신종자본(10만500주), WM RP 약정형 등 금융채를 1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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