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고위법관 재산평균 20.7억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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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44억3700만원, 헌재소장 38억4700만원

사법부 고위법관(차관급 이상) 133명의 재산 평균이 20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103명이 지난해 재산이 증가했고 30명은 줄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경우가 50명, 1억원 이하 감소한 인원은 6명으로 조사됐다.

28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훈 대법원장과 대법관 13명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133명 중 20억원 이상의 재력가는 모두 5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77억81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종백.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각각 73억2600만원과 70억2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에서 퇴직한 김수형 전 판사가 61억2400만원을 기록했고 5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판사도 3명이나 됐다.

이용훈 대법원원장은 44억370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9위를 기록했다. 1년간 실제 재산 증가는 봉급저축과 이자 증가 등으로 5618만원이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양승태 차한성 전수안 고현철 김영란 김용담 박시환 대법관이 2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대희 대법관은 재산 총액이 6억2500만원으로 대법관 중 가장 적었다.

부동산과 주식 등에 대한 가액변동을 포함한 증감 순위에서는 16억원대의 재산을 상속받은 송영천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위였다. 송 판사는 가액변동을 제외한 순증감별 순위에서도 투자수익과 급여저축 등에 힘 입어 1위를 기록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9인의 평균 재산은 27억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억2200만원을 신고한 이강국 헌재 소장은,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 가액(공시지가)이 2억9100만원에 달한데 힘 입어 올해에는 38억4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공현 재판관도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 가액 변동으로 지난해 23억500만원에서 올해 27억5500만원으로, 강남에 2채의 아파트를 소유한 김희옥 재판관도 이들 아파트의 가액 변동에 따라 지난해 30억9500만원에서 올해 38억5300만원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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