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까지 대구에 머물 예정인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사실상의 긴 휴식"(박 전 대표 측근)이란 얘기도 나온다.
전날 저녁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생한 생가보존회 회장 김재학 씨(81) 피살사건으로 예정됐던 유세 계획은 일부 취소됐다. 박 전 대표는 대신 김씨의 시신이 있는 구미시 순천향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박 전 대표는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의 염려와 성원으로 여러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정치를 해나가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현안에 대해 한마디 던졌다. 대구에 내려온 이후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을 꺼리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강재섭 대표가 전날 "복당 불허 당헌당규는 박근혜 대표 때 만든 것"이라며 에둘러 공격한 데 대해 반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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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당헌당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 하는 얘기"라며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을 나간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을 나간 사람의 해당행위가 극심한 경우 시도당의 결의를 거친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다는 규정만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당 대표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모 후보에 대해 절대 복당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다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친박(親박근혜) 공심위원인 강창희 최고위원이 '돈선거' 파문을 일으킨 김택기 후보를 추천했다는 소문과 관련,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공심위가 제 얘기를 들어줬냐"고 반문했다. 이 때는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그는 "그렇다면 억울하게 나간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 게 아니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