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빛보는 IT株, 목표가 줄상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3.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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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최고 유망업종"

증권사들이 올해 유망업종으로 정보기술(IT)주를 꼽고 있다. 대형 IT주들이 1/4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에서 내놓고 있는 2분기 전망에서도 유망업종으로 IT를 빠뜨린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대형 IT주에 대한 투자전략,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 8개 증권사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분석한 향후 실적과 투자의견을 들어봤다. (8개 증권사: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증권, NH투자증권)



◇ 삼성전자, 목표가 70만원대 상향 러시
삼성전자 (62,700원 ▼300 -0.48%)의 1분기 영업이익이 깜짝 실적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 상향조정 러시를 이루고 있다. 증권사 대부분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올리면서 컨센서스는 74만원대로 높아졌다. 하나대투증권이 86만원으로 최고가를, 삼성증권이 68만원으로 최저가를 제시했다. 27일 종가 60만5000원 기준으로 최대 42%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 3분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4분기에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함께 실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이 4분기 투자의견을 한단계 낮췄다.



반면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예상되는 주가 약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하고 저가 매수의 마지막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55만원, 하이닉스의 경우 23만원을 하회하는 시점에서 적극 매수할 것"을 권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2010년까지 반도체 경기가 호황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을 반도체 경기 호황 진입시기로 보고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로 한단계 높여 제시했다.

2011년 이후에는 반도체 경기가 하강 추세로 꺾일 전망이나 태양전지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제시했다.


◇ LG전자, 장기 이익 기대
LG전자 (110,900원 ▲800 +0.73%) 역시 깜짝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목표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4만8000원, NH투자증권이 16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삼성증권이 13만5000원으로 가장 낮다. LG전자는 27일 전일대비 5.60% 급등하며 12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현재 상승여력은 최대 35%다.

LG전자는 장기 이익성장이 예상된다. 2012년까지 매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 일색이다. 특히 대형IT주 중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의 지속적인 개선, 가전의 글로벌 경쟁력, 디스플레이의 부진 해소 등 LG전자는 실적 개선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높게 평가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글로벌 관점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 확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M&A를 통한 상업용 에어컨 시장 진출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LG디스플레이, 상승여력 가장 커
LG디스플레이 (11,080원 ▼420 -3.65%) 또한 깜짝 실적 기대주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7만4000원, 한화증권이 9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최저가는 5만6000원으로 삼성증권이 제시했다. 27일 종가 4만3200원 기준으로 최대 108%의 상승여력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의견은 4분기 이후부터 엇갈리고 있다. 3분기까지는 패널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LCD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4분기 이후로는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과 2009년 또는 2010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가 적극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밝히는 한편 "2009년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어 오는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11년에는 수급이 개선되면서 다시 적극매수에 나설 시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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