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26일 오후 6시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김재학(81)씨를 폭행한 뒤 주변에 있던 흉기로 머리와 목, 가슴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생가에 들어가 윗옷을 모두 벗은 채 쓰레기를 줍다 김씨가 "왜 옷을 벗고 돌아다니느냐, 당장 나가라"고 한 것에 격분, 홧김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씨가 평상시 결벽증세를 보여 왔고 특별한 동기도 없이 김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강씨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문의료기관에 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수사 관계자는 "총선을 보름여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강씨에게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도 조사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며 "강씨를 상대로 보다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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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건 소식을 접한 직후 주요 당직자 등 측근들과 함께 사건 현장을 방문, 비통함을 전한 뒤 김씨의 빈소(구미 순천향병원)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