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서민금융재단 2000억 규모로 출범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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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저소득층 창업·취업 지원

오는 6월부터 저소득층과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은 소액서민금융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을 통해 창업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27일 오후 4시 현판식 및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김병주 한국투자자교육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창업과 취업 등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회성 지원으로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그라민은행과 닮은꼴이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4가지 사업을 벌인다. 우선 저소득층의 창업 또는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대출사업과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또한 저소득층도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 인슈어런스(Micro insuranceㆍ소액보험) 사업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알리안츠·푸르덴셜·AIG 등 세계 굴지의 보험사들이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사업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고자 저소득층의 교육비와 의료비, 기타 생활안정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휴면예금 원권리자가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맡게 된다.

현재 17개 은행과 32개 보험사 대부분이 출연을 약속했고, 108개 저축은행 가운데 60%가량이 출연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출연규모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4월 초부터 출연이 시작돼 정확한 규모는 이 때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4월까지 복지사업자 지원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5월 말까지 복지사업자 자격심사 및 지원계획, 지원자 모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지원은 6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소액서민금융재단은 탤런트 유동근· 전인화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저소득 금융소외자 지원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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