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선거운동 출발지로 대전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총선의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선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승부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총선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의 맹주를 자임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통합민주당도 다수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재섭 당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권교체의 마무리는 총선"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번에 200석, 180석, 엄청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과반수에서 단 한석이라도 얻게 해주면 소중한 듯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만을 근거로 한 정당이 곁불만 쬐면서 중심적 역할을 못한 시절이 있었다. 자민련이 그랬고 국중당이 그랬다"며 선진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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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전 역사 70여년 동안 3부 요인이 탄생한 적이 없다"며 "우리 충청도에서 강창희 전 최고위원 같은 분은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이고 그러면 한나라당의 최고 다선의원이 되어 국회의장 되시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강 대표는 선대위 회의 직후 대전 중앙시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오후에는 충남 공주 재래시장, 온양 재래시장, 천안 야우리백화점 등 충청 지역을 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