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전에서 '스타트'…"과반 달라"

대전=조홍래 기자 2008.03.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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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대전으로 갔다. 대전시당 강당에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연게 선거운동의 시작이었다.

한나라당이 선거운동 출발지로 대전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총선의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선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승부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



이방호 사무총장은 "대전과 충청에서 선진당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첫날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한다는 의미에서 선거운동 첫날 장소로 충청권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충청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총선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의 맹주를 자임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통합민주당도 다수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지도부는 과반의석 확보를 호소하는 한편 선진당 등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강재섭 당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권교체의 마무리는 총선"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번에 200석, 180석, 엄청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과반수에서 단 한석이라도 얻게 해주면 소중한 듯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만을 근거로 한 정당이 곁불만 쬐면서 중심적 역할을 못한 시절이 있었다. 자민련이 그랬고 국중당이 그랬다"며 선진당을 겨냥했다.


또 "대전 역사 70여년 동안 3부 요인이 탄생한 적이 없다"며 "우리 충청도에서 강창희 전 최고위원 같은 분은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이고 그러면 한나라당의 최고 다선의원이 되어 국회의장 되시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강 대표는 선대위 회의 직후 대전 중앙시장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오후에는 충남 공주 재래시장, 온양 재래시장, 천안 야우리백화점 등 충청 지역을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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