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보존회장 20대괴한에 피살(종합)

서동욱, 류철호, 정영일 기자 2008.03.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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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검거, 범행동기 등 집중 추궁..묵비권 행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 회장이 20대 괴한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마당에서, 생가보존회장이자 생가 관리를 맡고 있는 김재학(81)씨가 강모(26·경북 구미시 진평동)씨가 휘두른 흉기(호미)에 머리와 목을 찔려 숨졌다.

경찰은 사건신고 접후 이후 현장에 출동, 강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신고자 김모씨는 "생가를 방문했는데 어떤 남자가 옷을 벗고 돌아다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어린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동네에서 자랐으며 경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직을 지낸 뒤 정년 퇴임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을 맡아왔다.



경찰은 용의자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및 살해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총선을 보름여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사건의 배후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강씨의 범행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녹화테이프를 입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들은 구미 생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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