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보존회장 20대괴한에 피살(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3.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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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살해‥경찰, 용의자 검거 조사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이 박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서 피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내 마당에서 생가보존회장이자 생가 관리를 맡고 있는 김재학(81)씨가 강모(27·경북 구미시 진평동)씨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와 목을 찔려 숨졌다.

강씨는 농기구용 호미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 김동주씨는 "생가를 방문했는데 어떤 남자가 옷을 벗고 돌아다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으로 출동해 강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숨진 김씨는 어린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동네에서 자라 왔으며 경북의 한 초등학교 교장직을 맡고 정년 퇴임한 뒤 80년대부터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을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강씨의 범행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녹화테이프를 입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들은 구미 생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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