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안정 위해 비축미 5만t 조기 방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3.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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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6월에서 4월초로 앞당겨 공매키로

정부가 예년에 비해 상승세인 쌀값을 잡을 목적으로 공공비축용 쌀을 조기에 방출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52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시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보통 6월을 전후해 비축용 쌀을 공매해왔지만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다음달 초 방출할 계획이다. 방출물량도 지난해 3만t에 비해 2만t 가량 늘어난 5만t톤으로 잡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때 쌀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2~3월부터 상승하는게 보편적이지만 작년에는 수확기 이후부터 쌀값이 꾸준히 올라 비축미를 조기 방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량화하기는 힘들지만 비축용 쌀을 방출하면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고 사재기 가능성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기준으로 쌀 상품 20㎏의 평균 도매가격은 4만원으로 작년과 재작년 같은 달 평균 가격 3만8362원, 3만5818원과 비교해 4~12%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연간 20만여t 들어오는 가공용 의무수입(MMA) 쌀의 가격을 밀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춰 면류 등 가공식품업체에 공급하는 사업도 오는 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52개 생필품에 포함된 20여개 농수산물 가운데 쌀과 마늘 등 수급조절이 가능한 품목은 비축물량의 조기방출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꾀하고, 그렇지 않은 품목은 유통구조 개선과 할당관세 인하 등의 방법으로 가격인상을 자제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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