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돈다발… 한나라 '공천책임론' 활활](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2610445908363_1.jpg/dims/optimize/)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공천 책임론'도 다시 일 조짐이다. '계파안배'에만 치중한 부적격 공천의 결과가 '돈선거'로 귀결됐다는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돈다발을 건넨 김택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공심위의 공천 책임론을 다시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특히 "당에서 간 사람이 사무총장이, 더구나 실무 책임을 갖고 당규대로 시행해야 할 책임을 가진 사람이 (부적격) 공천을 방치했다는 것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공심위를 향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애초에 걸러야 했을 사람에게 공천을 준 공심위의 책임이 명백하다"며 "당 차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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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직자도 "핵심 실세들 사이의 갈등으로 시끄럽더니 이젠 총선을 코앞에 두고 '부패정당' 이미지를 또 떠올리게 하는 문제가 발생해 곤혹스럽다"면서 "윤리위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돈 선거 후보를 제명시키는 것으로 그쳐선 악화된 민심을 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비례대표 국민과의 언약식'에 참석, 돈선거 파문을 거론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앞으로 한나라당은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의 온도 변화를 모르고 갑자기 영입된 후보가 관행이라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한나라당은 앞으로 돈 때문에 문제 생기는 후보가 나오면 선거 중이라도 제명하는 등 강력하게 하겠다"고 거듭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