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리? 우린 괜찮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3.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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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하이트맥주 등 상대적 수혜

정부의 물가 집중관리 품목 발표로 식품·생활용품 등 관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책의 영향이 적은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KT&G (107,100원 ▲400 +0.37%)하이트맥주 (9,390원 ▲60 +0.64%)에 대해 생활필수품 52개에서 제외돼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 물가안정을 위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 52개를 확정,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로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통제는 없겠지만 최근 원재료가격 인상분에 대한 소비자 가격전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한 라면, 밀가루 업체인 농심 (382,000원 ▼4,500 -1.16%)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 삼양사 (81,500원 ▲5,600 +7.38%) 등은 당분간 수익성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이들 52개 품목에 대해 10일 주기로 가격동향을 감시하고 매월 이들 품목의
가격동향을 발표하는 만큼 업계의 눈치보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해당 품목에 대해 담합과 매점매석 행위 등 감시활동도 강화된다.


25일 CJ제일제당 주가는 전날보다 4.6% 떨어진 21만8500원을 기록했고, 삼양사 주가도 0.11% 떨어진 4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물가안정정책의 영향이 적은 KT&G와 진로 상장의 모멘텀이 있는 하이트맥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담배와 인삼은 관리 품목에서 제외됐고, 소주는 관리품목에 들어간 반면 맥주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KT&G의 경우 생산제품이 관리 품목에서 제외돼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하이트맥주는 진로 상장 모멘텀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KT&G와 하이트맥주를 음식료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9만원, 하이트맥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6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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