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양극화 문제는 세심한 배려 필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3.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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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복지부 비대해진것만큼 융합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양극화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가족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선거과정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돌아다녀 보니 노숙자 문제와 독거노인 문제가 있는데 혼자 사는 노인들은 구석구석에 떨어져 있어 서비스 받기가 어렵더라"며 "한쪽에 모여 있으면(살면)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들의 외로움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가족부의 통합에 대해 '융합'을 강조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가청소년위원회, 여성가족부의 가족 보육업무, 기획예산처의 양극화 민생대책 업무가 합쳐져 탄생했다.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가족부가 비대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원래 취지에 맞게 다할 수 있도록 융합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사건과 관련 "참으로 잔혹한 사건"이라며 "아동 청소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처럼 어린 청소년들이 밤낮으로 (밖으로 다니며) 방치된 나라도 없다"며 "외국인들이 밤 12시가 다돼 강남을 지나가다가 젊은이들이 가득 차 있는데 깜짤 놀라더라. 우리가 너무 어린 아이들을 방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도 연관된 것이지만 아동 청소년 문제 등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문제가 균형되게 해야 한다"며 "장차관이 그런 점에서 균형된 감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며 '이례적'으로 녹차를 타 마셨다.

안명옥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이 온수포트에서 컵으로 뜨거운 물을 이 대통령에게 따라 주려다 여러번 실패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급수버튼을 눌러 차를 마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여성들이 요즘 살림을 잘 안해서"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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