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기존 정당 외에 비교적 신생인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진보신당이 모두 여성 대변인을 내세우게 됐다.
![▲(왼쪽부터) 민주당 차영,한나라당 조윤선,자유선진당 신은경,민노당 이정미,친박연대 송영선,진보신당 송경아·이선희 대변인](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2517131963325_1.jpg/dims/optimize/)
한나라당은 조윤선 전 씨티은행 부행장을 '원톱' 대변인으로 내세웠다. 조 대변인은 나경원 전 대변인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진보진영에도 여풍이 거세다. 민주노동당에선 이정미 대변인이 입심을 뽐내고 있다. 진보신당은 소설가 송경아씨, 민노당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선희씨를 공동 대변인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여성 대변인이 약진한 일은 정당사에 흔치 않은 기록이다. 유일하게 남성 대변인만 버티고 있는 창조한국당(김석수 대변인)이 외로워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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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남성 중심적 문화가 강했던 정치권에 여성적 코드가 통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성 대변인 시대의 시작은 통합민주당의 전신격인 새천년민주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현미 대변인을 비롯, 유은혜 서영교 김현 부대변인이 맹활약했다.
이에 자극받은 한나라당은 나경원 대변인을 내세워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한나라당은 나 대변인 시절 딱딱한 보수 이미지를 벗고 당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성 대변인 시대가 비로소 꽃을 피우는 셈"이라며 "이들의 서로 다른 캐릭터와 논평 스타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