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 구명로비' 조풍언씨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3.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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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999년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해 각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무기 중개상 조풍언씨(68)를 소환해 조사했다.

대검 중수부(부장검사 박용석) 관계자는 25일 "조씨를 전날 오후 2시쯤 소환해 9시간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씨는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어떤 혐의를 조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조씨는 1999년 6월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그룹 구명 로비를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 자진 입국했다.



검찰은 2005년 귀국한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의 해외금융법인을 통해 1140억원을 빼돌려 그 중 4430만달러를 조씨 측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그러나 조씨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미 사법당국에 '조씨를 조사해 달라'는 사법공조 요청, 현재 조씨에 대해 출국정지를 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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