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계 "52개 품목포함 큰 영향 없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3.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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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가격 인상 가능성 적어...실제 가격 인상률은 2%대에 불과"

기획재정부가 25일 서민생활과 밀접한 52개 생활필수품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필수품 점검 및 대응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학습지 업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습지의 경우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정도에 한번 가격 변동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많은 업체들이 최근 1~2년사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의 관리가 없다해도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압박 요인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교 (2,165원 0.00%)눈높이, 웅진씽크빅, 구몬학습 등 주요 학습지는 지난 2006년 또는 2007년에 가격을 인상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학습지는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사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고, 실제로 가격 인상률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 (1,713원 ▼17 -0.98%) 관계자는 "말 그대로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 품목이기 때문에 학습지가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되어 지탄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며 "서비스 경쟁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찾아내 이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학습지 외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체적인 회사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학습지 업계는 학습지가 최근 1년새 가격이 많이 인상된 품목으로 포함돼 마치 물가 인상의 주 원인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나타냈다.

3~4년에 한번 인상하고, 그 시점이 최근 1년내에 몰렸던 것이라 인상률이 높게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재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학습지 가격 인상률이 7.6%이지만 사실 1년에 2%대 수준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학습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서민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다"며 "조사 시기가 공교롭게 인상 시점과 겹쳐서 높게 보이는 것이지 사실 물가상승률보다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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