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폰'vs'터치웹폰'…누가 이길까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3.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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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브라우징, 터치스크린,UI등 자존심 경쟁..승부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전면 터치스크린의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3세대(G) 전략 휴대폰을 각각 선보이면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만져라, 반응하리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각, 청각,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감성 휴대폰 '애니콜 햅틱폰'을 26일부터 시판한다. LG전자는 PC처럼 인터넷 화면을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휴대폰 '터치웹폰'을 LG텔레콤의 '오즈' 전용으로 4월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컨셉으로 타깃 시장도 똑같은 삼성과 LG의 전략 휴대폰. 두 제품 모두 휴대폰을 가로로 돌리면 인터넷 화면을 한번에 볼 수 있는 3G 풀 브라우징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햅틱폰'은 3.2인치, '터치웹폰'은 3인치 대화면을 사용했다. 삼성 '햅틱폰'은 SK텔레콤과 KTF에서 판매한다. 반면, LG '터치웹폰'은 LG텔레콤 가입자용이다.



따라서 삼성과 LG의 풀브라우징 휴대폰 경쟁은 결국 SK텔레콤, KTF, LG텔레콤 경쟁과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풀 브라우징 서비스로 3G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려는 LG텔레콤과 SK텔레콤, KTF의 3G 시장 수성이 '햅틱폰'과 '터치웹폰'의 시장반응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제품 모두 자체개발한 터치폰 전용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하면서 최근 휴대폰 시장 경쟁의 핵심인 UI경쟁도 벌인다.

'햅틱폰'은 삼성전자가 "애니콜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휴대폰답게 기능 곳곳에 감성이 묻어난다. 삼성전자는 이를 "감성 사용자환경(UI)"이라며 '위젯'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 '햅틱폰' 시연장면



손가락으로 볼륨 다이얼을 키울 때마다 '틱. 틱. 틱'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린다. 마치 실제로 라디오 볼륨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진을 검색할 때도 실제로 사진첩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위젯'은 사용자가 자주쓰는 기능을 아이콘으로 만들어 휴대폰 바탕화면에 구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타인과 다른 '나만의 휴대폰'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 '터치웹폰' 시연장면



'햅틱폰'이 감성을 내세운다면 LG전자 '터치웹폰'은 편리한 기능을 더 강조한다. PC화면을 휴대폰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포인트다. 3인치 크기의 넓은 고해상도 와이드(WVGA) 화면을 채용한 이 휴대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화면이 5배나 선명하다.

'터치웹폰' 역시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헬로(Hello) UI'를 사용한다. 사용자가 자주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의 이름이나 사진을 바탕화면 아이콘으로 만들어놓으면, 이 아이콘만 터치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메뉴나 이미지, 텍스트도 '터치'로 이동할 수 있다. 이메일과 첨부파일 확인 그리고 화면 스크롤도 터치로 가능하다. 자주가는 사이트는 '퀵 서치' 아이콘으로 바탕화면에 지정할 수도 있다.

'햅틱폰'은 70만원대이고 '터치웹폰'은 60만원대. 각각 300만화소와 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고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도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국내 3G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시장 경쟁을 주도할 두 제품의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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