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뿔이' 친박의원 16명, 총선 '다크호스'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3.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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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강세… 비례대표 3명까지 가능 전망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뿔뿔이 흩어진 '친박근혜'계 현역 의원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공천에서 밀린 '친박' 의원 중 공천 탈락을 수용한 이강두, 김기춘, 김재원, 이진구, 김용갑(공천 신청하지 않고 불출마 선언) 의원 등 5명 외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금배지에 도전장을 낸 사람은 11명.

현재 '친박' 탈당파들의 분위기는 거세다. 특히 영남권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우회적으로 이들을 지지한 뒤 '돌풍'이라 할 만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뿔뿔이' 친박의원 16명, 총선 '다크호스'로


친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부산 남구을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태윤 전 경실련 정책실장을 17∼25.5%포인트 차이로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경북 고령·상주·칠곡의 이인기 의원 역시 석호익 한나라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 탈당파의 돌풍은 정당 지지도에서도 감지된다.



24일 S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36.7%, 민주당 15.6%, 친박연대 5.6%, 자유선진당 4.5% 순으로 조사돼 '친박' 돌풍을 두드러졌다.

정치권에선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의원이 3명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 의원들은 크게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순수 무소속 출마로 갈린다. 이 가운데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엄호성(부산 사하갑), 박종근(달서갑), 송영선(대구 달서병) 의원 등 4명은 '친박연대'라는 당명으로 뭉쳤다. 이들은 22일 대구 서구 후보로 나선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함께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쌍끌이 바람몰이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사실상 '친박 무소속 연대'로 나선 이들은 김무성(부산 남을), 유기준(부산 서을), 이해봉(대구 달서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이인기(경북 고령·상주·칠곡), 이경재(인천서·강화을) 의원 등 6명이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수지)은 순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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