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지주사 설립 경영평가요건 충족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3.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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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은 상반기 중 심사

한국씨티은행이 지주회사 설립에 한걸음 다가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씨티은행이 받은 2등급(양호)은 `근본적으로 건전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약간의 취약점만 내포돼 있어 필요시 제한된 범위에서 감독조치를 받는다. 기존 3등급(보통)의 경우 재무상태와 경영관리, 법규 준수면에서 다양한 취약점들이 노출돼 통상적 수준 이상의 감독상 주의가 요구되는 단계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지주회사 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력 자회사의 종합 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이 돼야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등급 상향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파생금융상품의 부당회계 처리로 임직원들이 대거 문책을 받는 등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던 씨티은행이 2007년 감사에서는 문제점과 경영실적 면에서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말 소매전문 증권사 설립을 신청하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중인 SC제일은행은 여전히 경영 평가 등급이 3등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 경영 종합평가가 예정돼 있는 SC제일은행이 이번 평가에서 2등급을 받지 못하면 지주회사 설립이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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