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72,200원 ▲600 +0.84%)은 지난 21일 밤 10시 40분부터 포드의 SUV 차량인 '이스케이프' 판매 방송을 진행, 1시간만에 820대의 가계약 주문이 성사되는 '대박'을 냈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는 자동차를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품목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는 단가가 높은데다 그동안 여성에 비해 홈쇼핑 이용률이 크게 낮았던 남성 고객을 유치하는데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2004년에도 자동차를 판매해봤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방송 1시간만에 총 820대의 가계약 주문이 이뤄진 것 .
회사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담당 MD들도 놀라워했다"며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새삼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입차 판매는 고객이 방송을 보고 가계약금 20만원을 걸고 전화로 가계약을 맺으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승 차량을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시승 시간은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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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판매 성과는 시승 후 이뤄지는 최종 계약 건수를 봐야한다. 가계약을 한 고객도 추후 가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가계약이 최종 계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가계약 단계부터 예상을 훨쩍 뛰어넘는 반응에 당초 판매 목표인 100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인수 CJ홈쇼핑 영업담당 상무는 "이번 방송 매출은 향후 수입차가 홈쇼핑의 새로운 상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사례"라며 "새로운 상품을 원하는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홈쇼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