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亞-오세아니아 9개국 병원망 구축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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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 주도로 아시아-오세아니아주 9개국 18개 대형병원이 글로벌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가천의과대 길병원은 24일 "50주년을 맞아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국제의료환경 변화에 맞춰 글로벌 건강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민간병원이 주도하는 국제네트워크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오세아니아 건강네트워크는 소외계층 무료진료, 자연재해 긴급구호 등 의료봉사는 물론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등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결성됐다.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캄보디아, 이란, 우즈벡, 몽고 등 9개국 18개 병원이 참여했다.



각 병원 대표자들은 24일 오전 준비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3년 안에 △난치병 퇴치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국제 협진 및 치료 의뢰 체제를 가동하고 △의료 과학분야 대학생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유망 의ㆍ과학자 양성 △의학ㆍ생명 관련 첨단 과학기술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길병원 측은 "건강네트워크가 결성되면 동일역내 국가간 건강정보망이 형성돼 양질의 연구가 많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중심 의료기술에서 벗어나 동양인에게 맞는 의료서비스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병원 측은 "이 건강네트워크는 인간생명의 한계에 도전하는 다음세기 의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전체, 단백체, 줄기세포, 뇌과학, 암, 당뇨 등 미래의학의 핵심주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비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병원은 △중국 북경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중국 심양의대 부속 봉천병원 △중국 북경의대 제1부속병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중앙응급의료원 △베트남 호치민시 의약대 부속병원 △베트남 인바익마이병원 △대만 장경기념 병원집단 카오슝병원 △캄보디아 깔맥병원 △이란 마샤하드 의과대 부속 오미드병원 △몽고 국립암센터 등이다.

건강네트워크 준비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가천의과학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미래의학과 단백체학' 심포지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길병원은 5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9일 인천 송도 신도시에 '이길여 암당뇨연구소'를 개원하며, 오는 10월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해 대규모 암당뇨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의 암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인천 송도 신도시에 개원할 '이길여 암당뇨연구소' 조감도↑오는 5월 인천 송도 신도시에 개원할 '이길여 암당뇨연구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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