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내정…2번은 '장애인 변호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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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통합민주당이 18대 총선 비례대표 2번에 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사진)을 내정하는 등 54명의 비례대표 인선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비례대표 내정…2번은 '장애인 변호사'


민주당은 지난 23일 비례대표 추천심사위원회를 열고 박 이사장을 비례대표 2번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1번은 금융계 '대모'로 불리는 이성남(61)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다.



비례대표 2번은 남성 몫으로는 첫번째 자리. 민주당은 빈민촌 대모로 불리는 강명순 목사를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한나라당에 대항하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 보호라는 상징성을 감안, 박 이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이를 딛고 지난 80년 사법시험에 합격, 대구·마산지법 판사를 지냈다. 88년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사회복지법인 '대구볼런티어' 소장 등을 맡아 장애인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 장애인 스포츠 보급에 힘썼다.



2004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에 올라 연임했다.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 확대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상위 순번엔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장, 전혜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전현희 변호사가 거론된다.

남성으로는 외부영입 인사인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최문순 전 MBC 사장, 옛 민주당 몫으로 김충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황태연 동국대 교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당 조직위원장,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 출신 정성운 당 사무부총장, 손혁재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 박홍수 최고위원,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이 후순위에 거론된다.

또 여성 후보로는 김상희·신낙균 최고위원,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 한미영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수석대표, 차영 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조현옥 전 청와대 균형인사 비서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정강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도시건축전문가인 김진애 전 대통령자문 건설기술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당직자로는 유은혜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심의,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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