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꼭 투표" 2명 중 1명…역대 최저 우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3.23 19:47
글자크기

17대보다 10%p 줄어…"자기 지역구 후보 모른다"도 42% 달해

이번 4·9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명 중 1명 꼴로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이 우려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18대 총선 유권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1.9%로 조사됐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의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1.5%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4년 전보다 10%p 가까이 줄어들었다.



"총선 꼭 투표" 2명 중 1명…역대 최저 우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실제투표율이 60.6%로 집계돼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응답 비율과 유사하게 나왔다"며 "이에 비춰볼 때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율이 50% 안팎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39.4%)가 '무관심하다'고 답했으며, '관심있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58.9%였다.



이는 지난 총선 때의 조사 결과인 64.7%보다 5.8%p 하락한 수치다. 특히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11.1%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열기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구 출마예정자에 대해서는 '거의 다 알고 있다'가 10.7%, '몇 명 정도 알고 있다'가 47.3%로 나타났으며, '모른다'는 응답도 42.0%에 달했다.

후보자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34.2%가 '인물 능력'을, 30.8%가 '정책 공약'을 꼽아 이 두 가지 요인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인물·능력'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7.2% 감소한 반면, '정책·공약'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15.2%에서 30.8%로 증가해 '정책 선거'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꼭 투표" 2명 중 1명…역대 최저 우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8.0%,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5%p다.

한편 이번 18대 총선의 총 유권자는 3780만6093명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전국 1만3245개 투표구별로 조사해 작성·발표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선거인 수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17대 총선(3559만6497명)에 비해 6.2%(220만9596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22.7%)와 40대(22.6%)가 가장 많아 30대와 40대 표심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