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닻 올린 민주당, "고난 뒤엔 부활"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전예진 기자 2008.03.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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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기념관서 공천자 전진대회

통합민주당은 23일 공천자 전진대회를 열고 총선 출항의 닻을 올렸다. 또 245개 지역구 가운데 195곳의 공천자를 확정하는 등 공천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지었다.

이날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전진대회엔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강금실 최고위원 등 당의 전·현 지도부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공천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공천자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통해 정책·공명 선거를 다짐하고 공천장을 수여하며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엔 '예선'인 공천심사를 통과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본선'인 총선을 앞둔 긴장이 동시에 흘렀다.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기쁜 날이고 통합민주당도 부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1%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면 통합민주당은 99% 국민들을 위한 민생정당"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내줄 떡과 옷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 후보들과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불만이 있든 없든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며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는 말처럼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딛고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선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종로로 뛰어든 손학규 대표, 출마를 접고 당을 지킨다는 것이 매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어려움임에도 (그렇게 한) 신계륜 사무총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서울 도봉갑)은 '40년 친구' 손학규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서울 동작을)은 공천장 수여식 전 행사장을 떠났다.


행사 전 총선 로고송 발표식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총선 응원단은 '원더걸스'의 '텔미'춤에 맞춰 로고송을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민주당은 선대위 추가 인선도 마무리했다. 중앙선대위 산하 민생제일주의 비전위원장에 김진표 의원을 임명했으며 선대위 총무본부장에 정성운 사무부총장, 전략기획본부장에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수도권발전대책특위를 구성, 위원장에 한명숙 의원을 임명하고 중앙선대위 산하에 이계안, 유승희, 정흥진 공동위원장이 지휘하는 서울 선거지원 특위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서구갑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광주 서구을에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의 공천을 각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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