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가 몸에 좋다고?…"대국민 사과하라"

변도윤 여성부 장관 대통령 업무보고서 돌발 발언

"생쥐를 튀겨먹으면 몸에 좋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22일 '새우깡 생쥐머리 파동'에 대해 부적절한 농담성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무교동 여성부 청사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하기 앞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다과를 들며 티타임을 나누던 중 돌발적으로 튀어나왔다.

이 대통령이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말하자 농담조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답한 것.

이 대통령은 변 장관의 말에 언급을 피한 채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며 '칼날 참치캔' 문제까지 거론한 뒤 "식품(범죄)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며 "결국 자기네들은 안 먹을 것 아니냐"며 해당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농담을 할 때와 해서는 안 될 때를 가리는 게 좋을듯 하다", "대통령과 장관이 나누는 말씀이란 게 고작 농담 따먹기냐"며 비난에 나섰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도 즉각 비난 논평을 내놨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런 혐오스런 농담을 하면서 차와 떡이 목에 넘어갔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물질 과자보다 더 혐오스러운 농담"이라며 대국민 사죄를 요구했다.


박현하 자유선진당 부대변인도 "가뜩이나 부자 내각이 국민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는가 하는 불신이 팽배해 있다"며 "국민을 섬기는 정부인지 국민을 조롱하는 정부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여성부는 "'과거에 라면기름에 쥐를 튀겨먹었다고 노동부에 신고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라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는 해명자료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