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업자로 교육부와 우선협상에 나서고 있는 SK C&C 관계자는 23일 "교육부와 입장차이가 커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썬 담당자도 "현재로선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5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학교행정·회계 통합사업은 우여곡절이 많다. SK C&C는 지난해 10월 한국썬과 함께 399억원의 낮은 가격을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한국썬은 이 사업에 최고급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M9000과 M8000 20여대를 납품할 계획이었다. 한국썬은 최근 같은 기종의 서버 7대를 한꺼번에 팔았다며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실적을 자랑할 만큼 고급서버는 한대 한대 판매가 까다로운 제품이다. 그런만큼 공을 들여 이 사업을 따내려 했던 한국썬의 공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다 소송 과정에서 한국썬이 서버값을 98%나 깎아주면서 사업에 참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고객들까지 덩달아 추가할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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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썬 관계자는 "SK C&C가 소송까지 벌여 사업을 따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기대난망"이라며 "정작 그 피해는 우리가 고스란히 입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