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내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3.23 10:00
글자크기

2012년 연료전지차 첫 소량생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내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2012년부터 연료전지차를 첫 소량 생산해 조기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자동차 양산과 상용화를 내년으로 앞당겨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성장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미래차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등 첨단차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 기술들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 고용창출,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체제를 위해 기술개발, 양산체제구축, 차종확대 등 단계별로 추진 목표를 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첫 양산에 들어가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라이드, 베르나 등 소형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정부 공공기관에 시범공급하고 있는 수준에서 앞으로는 중형차 이상까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10월 '클릭'의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정부기관에 첫 공급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5년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350대를 생산해 정부에 공급했으며 2006년 730대, 2007년 1682대를 공급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2800여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납품했다.

연료전지차의 경우 2000년 국내 최초로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개발한 이래 2004년에는 80kW급 연료전지를 투싼, 스포티지에 적용해 2세대 연료전지차를 독자 개발했다.

2004년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총 66대의 독자개발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국내외에 시범운행중이다.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을 중대형SUV를 포함해 총 500대의 차량으로 확대한 후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을 기점으로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21일 광주공장에서 친환경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2012년 연료전지차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21일 광주공장에서 친환경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2012년 연료전지차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