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경기'..금리 이틀째 하락

더벨 정성민 기자 2008.03.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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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장론 강조 파장.. 기준금리 인하 압박

이 기사는 03월21일(16: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1일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2bp 하락한 5.18%, 5.21%를 기록했다.

신용경색 우려가 잠잠해진 가운데 정책변수로 움직인 하루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성장을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여전히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 심리가 남아있는 가운데 장후반으로 갈수록 주말을 앞두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매도물량이 나와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물가보다 경기'..금리 이틀째 하락


- 미국시장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나오며 장단기 금리 혼조. 단기물 금리는 급등한데 비해 중장기 금리는 보합권 움직임 나타냄. 증시가 급등했고,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 2년 1.61%(0.13), 5년 2.38%(0.06), 10년 3.33%(-0.01), 30년 4.21%(-0.04).

- 신용경색 우려 잠잠해 지면서 스왑, 환율 시장 모두 안정세를 나타냄. 특히 정부이 금리인하론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심리 자극.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출발. 국채선물 6월 가격은 전일대비 23틱 상승한 107.57로 시작.


-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 심리와 정책당국 입장의 해석에 따라 장 방향성 결정됨.

- 장 중반까지는 금리인하 기대 심리가 우위. 금리도 하락후 정체 양상을 나타냈음.



- 장 후반 정책당국 발언의도가 금리인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식 나오면서 금리 낙폭 축소.

- 더군다나 아직은 금융불안이 진행형이라는 인식도 지속되고 있어 주말을 앞두고 급한 청산 물량도 이어졌음.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포지션을 들고가기 불안한 장이어서 주말 변수 등장을 대비한 급한 청산 물량이 나왔다"고 전함.



- 다만 금융불안에서 경기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모습. 신용경색 관련 변수의 등장은 불안하지만 향후 경기 둔화 전망에 따른 정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음.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물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금리로 잡을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관련해서 미시적인 정책의 등장도 시사하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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