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빅스' 개량신약, 희망약가따라 희비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8.03.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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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대웅제약은 통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치료제 '플라빅스' 개량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여부가 제약사들이 제시한 희망가격에 따라 엇갈렸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종근당 (53,900원 ▼600 -1.10%)의 '프리그렐', 대웅제약 (102,400원 ▲900 +0.89%)의 '빅스그렐'은 이날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피도글'은 이날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건보로부터 약값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건보로부터 약값을 받을 수 있는 '급여' 판정을 받은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개량신약은 플라빅스 대비 68%의 희망약가를 제시한 반면 한미약품은 80%을 희망가로 제시했다. 희망가격이 보험등재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한 것이다.

플라빅스(성분명 황산클로피도그렐)는 연간 1000억원 규모가 팔리고 있는 항혈전치료제다. 이번에 약제급여평가위에 상정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은 '플라빅스'의 화학구조를 변경한 개량신약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프리그렐의 약가를 오리지널 플라빅스의 75%수준으로 희망약가를 제시했다가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약제급여평가위를 통과한 약제들은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에 나서게 된다. 양측이 협상에 나서 최종적으로 약가가 정해지면 건보에서 약값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플라빅스 개량신약의 약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양측의 협상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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