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레미콘협회) 집행부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 7시간 가까이 '레미콘 생산 재개 및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건자회는 "레미콘 생산을 재개하면 오는 25일 2차 회의에서 가격 인상안을 내놓고 다음달 4일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미콘협회는 이날 서울 레미콘 단가 협정비율을 82%→92%, 경기도는 80%→90%로 각각 10%씩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현재 레미콘 가격 대비 12∼12.5% 정도 높은 수준이다.
건자회와 레미콘협회의 협상 실패로 판교신도시, 은평뉴타운 등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도 당분간 공사를 재개할 수 없게 됐다.
레미콘 업체들은 "레미콘 가격을 12% 인상해 달라"며 지난 19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수도권 일부 건설 현장은 현재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