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회장, 떠나는 베어 임직원에 '구애'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3.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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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몬 회장, 떠나는 직원들에 "JP모간에도 기회 달라"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몬 회장이 베어스턴스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애 작전에 나섰다고 2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영권 인수를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 지원군을 확보하고 경쟁사에 인력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이몬 회장은 베어스턴스의 임원들에게 회사에 남아줄 것을 부탁하며 현금과 주식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했다.

거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확보한 베어스턴스의 브로커들은 이미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UBS 등으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는 이번주 이미 베어스턴스의 브로커 12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다이몬 회장의 한 측근은 "그가 베어스턴스 직원들에게 '쓰나미급 타격'이라는 표현을 쓰며 (회사 인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이몬 회장은 또 "JP모간에게 기회를 달라, 이 곳에서 여러분의 부를 다시 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베어스턴스의 지분 중 임직원 보유 비중은 30% 가량에 이른다. 지난해 고점 171달러를 찍은 베어스턴스의 주가는 전날 5.33 달러로 마감했다.


JP모간이 제시한 '주당 2달러'의 인수 가격보다는 높지만 베어스턴스 임직원들이 주가하락으로 입은 손실만도 막대하다.

JP모간은 베어스턴스 직원을 얼마나 고용할 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월가에서는 JP모간이 적어도 베어스턴스의 전체 직원 1만4000명 중 7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베어스턴스의 2대주주인 억만장자 조 루이스는 회사 측에 베어스턴스의 인수 가격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다이몬 회장은 이에 대해 '노'라고 잘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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